1972년 춘천 여아 강간살인사건 배경
7번 방의 선물은 1972년 일어난 춘천 여아 강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각색하여 만든 영화입니다. 살해당한 영아는 춘천 역전 파출소장의 딸이었습니다. 1972년의 수사기법은 범인을 찾을 수 있는 기술이 현재처럼 월등하지 않아 범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까지 알려지며 10일 안에 범인을 잡으라고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10일의 마지막 날 범인을 잡게 되는데 실제 범행을 한 범인은 아니고 급하게 증거를 조작하여 범인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억울하게 무기징역을 받은 정원섭 씨는 증인들이 사실을 말했으나 위증죄로 증인들까지 징역형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정원섭 씨는 모범수로 15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고 자신의 무고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24년 만에 무죄 선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제 7번 방의 선물이 어떻게 각색되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무죄입니다.
6살의 지능을 가진 용구와 딸 예승이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대형마트 주차요원으로 일하는 용구는 예승이가 가지고 싶어 하는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기 위해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던 월급날, 세일러문 가방을 사러 가지만 한 개 남은 가방을 가지고 다툼을 하고 결국 구입하지 못하게 됩니다. 경찰청장의 딸 지영이 용구에게 세일러문 가방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고 하여 따라가던 중 지영은 어디선가 떨어진 벽돌을 맞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이때 용구는 미리 배워둔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지나가는 시민이 용구를 보고 어이없게 강간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습니다. 정확한 증거도 CCTV도 없었지만 경찰청장의 딸이어서 인지 어떻게든 사건을 빨리 끝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체장애인인 용구에게 누명을 씌웁니다. 용구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강간 살해죄로 사형선고를 구형받고 교도소로 수감됩니다. 1007번방의 수감자들은 죄목을 듣고 용구를 많이 증오하였습니다. 방장이 칼에 맞을 뻔한 상황에서 대신 칼을 맞아 살려주게 되고 방장은 소원을 말하라고 합니다. 용구는 딸 예승이를 보고 싶다고 합니다. 7번 방 재수들은 힘을 합쳐 예승이를 데려오는 데 성공합니다. 용구와 함께 생활하면서 용구의 행동과 순진함을 보고 7번 방 수감자들은 용구의 무죄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예승이가 7번 방에 있는 사실을 안 교도소 보안과장 장민환은 예승이를 시설로 보내고 용구를 독방에 넣습니다. 교도소 내에 화재가 발생해 위험해진 장민환 과장을 용구가 구해 줍니다. 장민환 과장은 자신을 살려준 용구의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조사 결과 용구가 살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주장하지만 12월 23일 예승이의 생일날 사형이 집행되고 맙니다. 15년이 흐른 뒤 12월 23일 사법연수생이 된 예승이는 이 사건을 모의 참여재판에서 다루게 되고 아버지의 혐의를 풀고 무죄 판결을 받게 됩니다.
영화를 마치며....
영화를 보고 나 후에도 귀에서 예승이~예승이~하고 맴도는데요. 웬만해서는 영화를 보고 눈물조차 맺히지 않지만 7번 방의 선물은 예외였습니다. 특히 용구의 사형을 집행하러 가는데 용구가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는데 너무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어린아이들 두고 죽음에 맞이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슬펐습니다. 그리고 사건 당시 수사기술이 발전했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라는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7번 방의 선물은 1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재미와 슬픔이 함께 공존한 최고의 영화입니다. 천만 관객 돌파된 영화라 안보 신분은 없겠지만 혹시나 안 보시거나 코미디, 드라마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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