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을 아시나요?!
수리남이라고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넷플릭스에서 수리남이라고 해서 남주의 이름이나 주인공의 별칭이라고 생각하면서 넷플릭스를 시청했습니다. 그런데 수리남은 남주의 이름도 별칭도 아닌 남아메리카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면적 163,821km, 인구수 596,838명 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였습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가 만들어져 전 세계인들이 수리남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국정원 작전명 "블롬메스테인"
1952년 생 조봉행은 원래 평범한 엔지니어였습니다. 1994년 약 10억 정도의 빌라 투자 사기를 치고 궁지에 몰리자 80년대 수리남에서 생활한 적이 있어 수리남으로 도주하여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수리남의 시민권을 획득 후 작은 생선 공장을 운영하였고 밀수에 손을 대면서 많은 돈을 벌어 돈으로 인맥을 넓히며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대통령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K 씨는 특수 용접봉 판매사업을 위해 한국에서 2억을 모아 조봉행과 동업을 했고 특수 용접봉이 완판 되었지만 조봉행은 대금을 주지 않아 수리남에는 한국대사관이 없어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안 국정원은 한국인 K 씨에게 조봉행을 잡는데 도와주라고 합니다. 한국인 K 씨는 돈도 없고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 않다고 흔쾌히 수락하게 됩니다. 조봉행은 마침내 칼리 카르텔과 거래를 하게 되면서 수리남 최고의 마약왕이 되게 됩니다. 마약의 운반 대상은 한국인 여행자였고 대통령의 친분으로 쉽게 여행객 명단을 입수하여 대상을 고른 뒤 보석과 운석을 운반해 주면 4~5백만 원을 준다고 하여 대학생, 주부들을 대상으로 마약 운반책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시기에 한국인 여행자들이 유럽에서 많이 잡혔다고 합니다.
또한 2013년에 개봉한 전도연, 고수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 영화도 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국정원은 '브롬메스테인'이라는 작전명으로 한국인 K 씨를 섭외하여 2년간 비밀 작전에 도입하였고 처음 하와이나 괌으로 유인했지만 실패하게 되고 의심 많은 조봉행을 브라질로 유인하여 상파울루 공항에서 검거하게 됩니다. 검거 후 조봉행은 징역 10년 선고를 받았으며 복역 중 사망하게 됩니다. 이제 실제 사건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수리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볼까요?
속이면 살고 속이면 죽는다.
주인공인 강인구의 일대기를 보여주며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동창인 친구 응수의 권유로 친구와 동업하며 수리남에서 홍어 수출사업을 하는 인구는 갱단으로부터 우협을 받게 되고 한인 교회에서 목사를 알게 됩니다. 목사 전요환은 인구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해결해 주며 수리남에서 일이 발생하면 도움을 주겠다고 합니다.
사업이 잘 진행되던 어느 날, 인구는 전화 한 통을 받게 되고 인구가 한국으로 보낸 홍어 속에서 마약이 있다는 얘길 듣게 됩니다. 그리고 사태 파악을 위해 친구 응수는 밖으로 나가고 인구는 목사 전요환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동업자 친구 응수는 살해되고 인구는 마약 밀매 협의로 수리남 교도소에 갇히게 됩니다. 감옥에 있는 인구의 친구 인척 접근한 국정원 요원 최창호는 전요환 목사의 실체를 알려주며 전요환을 잡는데 도와주라고 합니다. 인구는 변호사를 고용하면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걸 생각하며 국정원과 자신이 손해 본 돈을 돌려받을 것을 조건으로 수락하게 됩니다. 출소 후 갱단 두목인 첸진을 찾아가 코카인을 한국에 공급하는 사업을 제안하게 되고 전요환은 이 얘길 전해 듣고 강인구에게 접근합니다.
강인구는 전요환에게 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판로를 알고 있는 친한 형이 있다고 국정원 요원 최창호를 소개해줍니다. 최창호는 루트를 설명하고 코카인 2톤을 브라질 국경에서 거래하기로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국정원의 계획이였고 2톤의 코카인의 일부를 국정원이 회수하게 됩니다.
거래가 불발이 되고 최창호는 전요환을 압박하게 하며 밀수 경로를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로 유도 하지만 전요환은 미국과는 엮이지 않으려 합니다. 전요환은 물량 정리를 위해첸진을 찾아가 협상을 하고 이를 안 강인구는 신병의 위협을 느끼고 첸진에게 전요환을 죽이면 모든것이 첸진의 것이라고 설득하여 전용환을 공격하게 되고 코카인을 훔쳐오게 됩니다. 첸진은 전요환을 제거하지 못하고 차이나 타운에 몸과 코카인을 숨기게 됩니다. 코카인을 찾기 위해 전요환은 대통령에게 군대를 빌려 첸진 갱단을 제거하게 됩니다.
전요환은 코카인을 처리하는 방법은 푸에르토리코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밀수를 진행합니다. 계획은 거래를 하면서 강인구가 탈출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전요환은 강인구를 잡으며 인질이 되고 맙니다. 미국령에서 마약 거래가 이루어진 걸 확인하고 미국 마약단속국에서는 전요환 검거를 시작합니다.
수리남의 여운
드라마에서는 실제 사건과는 다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실제 사건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실제 존재하지 않은 캐릭터를 만들어 더욱 긴장감을 주면서 드라마가 아닌 한 편의 영화를 시청한 것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수리남이 공개되고 수리남 정부에서 수리남이 마약국으로 알려져 넷플릭스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를 드라마 수리남으로 알려지며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리남 국민들은 장관에게 실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틀린 말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오징어 게임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재미있고 알찬 드라마를 보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아직 시청하지 않으신 분들은 보시면 후회 하지 않으실거에요. 지금까지 나꼬꼬의 영화 놀이터 였습니다.
댓글